방송인 함소원이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뒤늦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치 인증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24일 함소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치 사진 한 장을 올린 후 "김치"라는 짧은 부연 설명을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파오차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함소원의 파오차이 논란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라 칭한 ***씨, 방송 하차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월에 중국인 시어머니가 입국하여 방송을 찍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동원되어 영리활동을 하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알려주고 시청자들이 정정요구를 하는 일이 있었다. 지적이 계속되자 라이브 방송은 삭제했지만 증인 증거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이 연예인이 누군지 실명을 적지 않았지만 정황상 금세 함소원이라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더불어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방송인 ㅎㅅㅇ씨 방송 하차 국민청원 알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도 해당 방송인이 지난 3일 중국 시모와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던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불렀다는 주장과 함께, 시모가 한국에 장기 체류해 김치를 모를 리 없건만 김치를 굳이 파오차이라고 알려줬다는 내용도 담겼다.

연이은 지적에 논란은 더욱 거세지며 누리꾼들 역시 함소원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식품이지만 최근 중국은 파오차이를 김치라고 우기며 도발하고 있는 상황. 우리 역사도 자국의 것이라 우기는 것을 넘어 난데없이 김치 종주국 싸움까지 벌인 중국이기에, 단어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베이비 시터 갑질 논란, ATM 비매너 논란, 딸 응급실 촬영 논란 등 연일 잡음에 휩싸이고 있는 함소원. 또 도마 위에 오른 그가 이번 논란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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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함소원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