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 횡령 의혹을 받고 법적 다툼에 들어간 가운데, 난데없는 박수홍의 사생활 폭로가 나오면서 ‘이미지 흠집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수홍 친형이자 미데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 박모씨 측은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의 갈등이 박수홍의 여자친구 소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홍이 지난해 초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며 여자친구가 1993년 생이고, 박수홍이 거주 중인 아파트 명의자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씨에서 김 모 씨로 매매에 의한 소유자 명의 변경이 이뤄졌다. 그러나 박 대표 측은 “어머니 지 씨는 박수홍이 매매할 예정이라고 하고 인감도장을 달라고 해서 줬지만 매매가 이뤄질 줄은 몰랐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박수홍과 박 대표는 설날 일 이후 갈등이 커지다 6월 들어 양측은 완전히 갈라지기 시작했다고.

또한 박 대표 측은 “형이 횡령해서 도망갔다고 하는데 박수홍 본인이 라엘과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이익잉여금 법인 통장을 다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라엘지점 법인 명의로 소유 중인 부동산 월세 통장과 이체 관련 USB도 박수홍이 다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월세 임대료를 뺀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최근 박수홍이 고아원에 기부한 1000만원도 라엘 법인에서 지급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된 주장에 하나하나 대응하기 보다는 형 박모 씨의 횡령혐의 입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친구 언급은 횡령 문제와 관련 없는 사생활이기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

앞서도 박수홍에 대한 흠집내기식 주장은 또 제기됐다. 최근 박수홍 친형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박수홍 기사 댓글창을 통해 “박수홍 집 잘 아는 사람인데 이건 아니다 싶어 글 쓴다. 박수홍이 빈털터리라는 것부터 오보다. 박수홍 명의의 집, 상가도 몇 개씩 있다”며 박수홍이 해외여행, 클럽 등 자신의 품위 유지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반박 댓글 내용이 확산되면서 또 다른 댓글에서도 “그 형 부부가 박수홍 재산 불려준 게 아파트 몇 채, 상가 몇 채다. 박수홍 빈털터리는 무슨”이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근거 없는 폭로식 추측들과 여자친구라는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면서 횡령 의혹이란 본질은 흐려지고 박수홍 이미지 흠집내기로 치닫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박수홍 친형 박모씨와 형수의 횡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오는 5일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수홍 측은 일각에서 친형 측을 두둔하며 제기한 비방글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노 변호사는 “이 일이 불거진 후 박수홍은 30년간 노력에 대한 정당한 몫을 주장하였을 뿐, ‘빈털터리’라는 표현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네티즌의 주장에서 비롯됐고 박수홍은 이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 결국 이는 친형의 지인을 빙자한 자가 박수홍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꼼수라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수홍 측은 친형에게 제안한 합의안 내용을 공개하며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기사를 양산했다.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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