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MBC ‘시간’ 출연 당시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과 하차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전 연인 서예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14일 김정현은 연일 자신을 향한 논란들이 이어진지 수일만에 입을 열었다.

김정현은 “안녕하세요. 김정현입니다. 드라마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제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탭분들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의 제 모습은 저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습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서 “저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습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립니다”라며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제 행동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서현 및 스태프들에게도 사과했다.

또 “‘시간’ 관계자분들과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저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습니다”라며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항상 응원해 주시며 기다려 주신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실수와 그릇된 행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항상 제 자신을 돌아보고 관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에 ‘시간’과 관련한 논란을 사과했다. 상대역으로 호흡했던 서현의 이름도 실명으로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명 ‘조종설’로 불린 전 연인 서예지에 대한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다. 그저 “개인사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해 죄송하고 후회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지난 2018년 당시 김정현은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무표정은 물론 서현과의 커플 포즈를 피하는 등 태도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촬영 중에는 섭식장애 등을 이유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종영 전 하차했다.

하지만 최근 한 매체는 김정현의 태도 논란과 하차 배경에는 전 연인인 서예지가 조종을 했기 때문이라며 두 사람이 당시에 나눴던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서예지 소속사 측은 “연인간의 애정다툼이었다”며 ‘조종설’에 대해 해명했다. 또 서예지 측은 “김정현 측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해 김정현이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을 받았다.

서예지 측의 입장이 나온 하루만에 김정현도 사필 사과로 심경을 전했지만 이들을 둘러싼 논란의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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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기억을 만나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