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클레이의 제왕' 라파엘 나달(35.스페인)과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4강전에서 외나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세계랭킹 3위인 나달은  9일(현지시간)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10위 디에고 슈와르츠만(29.아르헨티나)을 2시간45분 만에 3-1(6-3, 4-6, 6-4, 6-0)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나달의 롤랑가로스 4강 진출은 이번이 14번째이다. 이날 5000명의 관중이 둘의 경기를 지켜봤고, 나달은 클레이코트 그랜드슬램에서 105승2패를 기록했다.
나달은 이번에 통산 14번째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40.스위스)를 제치고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최다우승(21회)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기 뒤 나달은 "2세트에서 좋지 않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어려운 적수를 상대로 오늘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조코비치가 세계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를 3-1(6-3, 6-2, 6-7<5-7>, 7-5)로 꺾고 2016년 이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의 정상탈환에 한발 더 다가섰다. 3시간28분 동안이 접전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 횟수를 19회로 늘려 나란히 20회씩을 기록중인 페더러와 나달의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김경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