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코리아 양궁'남자도 금메달, 대회 2연패
남·녀 단체·혼성 단체 싹쓸이, 전 종목 석권 도전

'양궁 코리아’가 또 해냈다.

오진혁(40)·김우진(29)·김제덕(17)이 나선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전에서 대만을 6대0으로 물리친 한국은 리우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이 종목 금메달 9개 중 6개를 휩쓸었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모두 이겼다. 특히 2세트는 6발 모두 10점을 쏘며 60점 만점을 기록했다. 대만도 58점을 쏘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만점을 넘어설 순 없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연달아 10점을 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 마지막 주자였던 오진혁은 화살을 쏘는 순간 승리를 예감한 듯 "끝"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우승으로 지난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과 함께 우승을 일궈낸 ’10대 궁사릫 김제덕은 2관왕에 올랐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개인전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오진혁은 9년 만에 선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양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한국 양궁은 혼성 단체, 여자 단체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석권하며 지금까지 양궁에 걸린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은 30일 여자 개인, 31일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기서 금메달 2개까지 거머쥐면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다. <관계기사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