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이번엔 소속사와 이중계약 분쟁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박유천의 현 소속사인 리씨엘로 측은 “한 달 전쯤 박유천이 리씨엘로와 약정을 위반하고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리씨엘로에 대한 명백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바, 리씨엘로는 이은의법률사무소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지난해 1월 1일자로 리씨엘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대표는 JYJ 활동부터 함께하던 매니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박유천은 리씨엘로 설립 당시 채무 문제로 주주 등재가 어려워 표면상 자신의 어머니를 최대주주로 등재했다. 그런 이유로 현재 리씨엘로의 최대주주는 박유천의 어머니로 되어있지만 실제 경영 등에는 전혀 관여해온 바가 없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과 전속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해왔고, 결국 2020년 말 연 매출 기준 1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씨엘로는 그간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유흥비와 생활비로 사용했음에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20억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 해결까지 직접 도우며 함께 해왔다”며 “그럼에도 박유천은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 만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 특히 박유천이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액이 약 1억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016년에는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이후 무혐의가 나왔지만 이미 유흥업소에 다수 드나들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스타로서의 이미지 추락은 피할 수 없었다.

또한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이후 7월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됐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이후 2020년 1월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는가 하면 해외 스케줄을 위주로 활동하며 은퇴를 번복해 뭇매를 맞았다.

또 지난 2월에는 독립영화 ‘악에 바쳐’로 배우도 복귀했다. 이 작품으로 라스베이거스 아시아 필름 어워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활동 기지개를 켜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속사와의 이중계약 분쟁 논란에 휘말리면서 또 다시 구설수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03년 동방신기로 데뷔한 이후 소속사를 옮겨 JYJ로 데뷔한 박유천은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연예계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했고, 또 다시 소속사 법적공방으로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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