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방탄소년단(BTS) 관련 스토리로 웹툰을 만들며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건다.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과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웹소설을 만들고,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의 유명 캐릭터를 보유한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와도 연계해 오리지널 웹툰을 제공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1일 출범해 국내 1위 웹툰 플랫폼 자리를 노리고 있는 카카오웹툰에 맞서기 위해 꺼내든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18일 네이버 밋업 온라인 행사에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 ‘네이버웹툰’의 성과와 방향성을 발표했다. 웹오리지널 스토리텔링 생태계의 핵심요소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지식재산(IP) 벨류체인을 완성한 네이버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생태계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분야로 확대, 성장시킨다는 각오다.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외부의 슈퍼 IP를 웹툰이나 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슈퍼 캐스팅’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하이브’와 ‘DC코믹스’다.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스토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티스트 관련 스토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성장 스토리나 아티스트가 주인공인 가상의 스토리 등 양사 협업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세계관 캐릭터를 함께 만들며 새로운 콘텐츠, 새로운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웹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또 지난달 5일 연재를 시작한 마블 원작 웹툰 ‘블랙위도우’처럼 슈퍼맨·배트맨 등 히이로 IP를 가진 DC코믹스와도 협업,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해 오리지널 웹툰을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 넘버원 IP를 갖고 있는 회사 DC코믹스와도 함께한다”며 차후 더 많은 슈퍼캐스팅 프로그램들이 예정됐다고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웹툰 창작자 수익 규모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한 지난 1년간 개인 작가 최대 수익은 약 124억원이었다. 지난 12개월간 전체 PPS 프로그램 규모는 약 1조700억원이었다. “네이버 웹툰은 항상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한 김 대표는 “1등 작가가 네이버웹툰 플랫폼만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24억이 됐다”며 “1등 작가의 수익에 따라 크리에이터들의 파이가 정해진다고 생각했다. 글로벌 세상이 열린다면 웹툰 플랫폼에서 100억이 넘는 수익이 생기지 않을까, 항상 목표해왔는데 드디어 이루게 됐다”고 자부했다.
네이버의 행보를 눈여겨보며 글로벌 IP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는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 김 대표는 “후발주자와 경쟁을 고려하기 보단 웹툰 비즈니스 1위 사업자로 이 산업을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저희가 앞으로 더 나아가야 이 산업 규모가 더욱 커질 거라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1위 플랫폼으로서 안주하지 않고 건전하게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 네이버웹툰, 빅히트 뮤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