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보이그룹들이 줄줄이 컴백하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3일 에이티즈(ATEEZ)가 미니 7집 ‘제로 : 피버 파트 3(ZERO : FEVER Part.3)’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에이티즈의 더 깊어진 매력을 담아낸 이번 앨범으로 선주문량 81만 장을 돌파하고, 자체 초동 기록도 갈아치우며 에이티즈의 상승세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활동곡 ‘데자뷰’(Deja Vu)는 뮤직비디오 공개 후 22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는가 하면, 스포티파이에서는 하루만에 음원 스트리밍 수 50만 회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NCT 127(엔시티 127)도 추석을 앞둔 17일 정규 3집 ‘Sticker(스티커)’를 발매하고 활동에 돌입한다. 신곡 ‘스티커’는 중독적인 시그니처 피리 소스 위에 강렬한 베이스 라인, 리드미컬한 보컬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 곡으로, NCT127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CBS ‘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해 ‘스티커’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추석 연휴가 지난 후에도 보이그룹 열전은 계속된다. AB6IX(에이비식스)는 27일 발매되는 두 번째 정규앨범 새 앨범 ‘MO‘ COMPLETE(모어 컴플릿)’으로 컴백을 알린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답게 10곡으로 풍성하게 채웠다. 좋아하는 대상을 체리에 비유한 재미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펑크 팝 장르의 타이틀곡 ’CHERRY‘로 소년미 넘치는 에이비식스 멤버들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비가 제작한 신인 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싸이퍼(Ciipher)도 28일 컴백을 확정했다. 데뷔 6개월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블라인드‘(BLIND)를 발매하는 싸이퍼는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비주얼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엘라스트(E’LAST)도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29일 첫 번째 싱글 ‘Dark Dream(다크 드림)’을 발매, 약 10개월만에 돌아온다. 전작 ‘Awake’ 활동에서 멤버 원준이 EBS1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18대 보니로 발탁되며 스케줄상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 만큼, 오랜만에 완전체 활동에 나서는 엘라스트가 어떤 시너지를 발산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엔하이픈(ENHYPEN)도 컴백 대전에 합류한다. 9월말 컴백을 예고한 엔하이픈은 두 번째 미니 앨범 ‘보더 : 카니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8위를 기록하고 데뷔 6개월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현재 엔하이픈 멤버 7명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컴백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추석 명절 초가을의 문턱에 선 9월에 개성 강한 보이그룹들이 가요계를 수놓는다. 한 가요 관계자는 “보이그룹들 모두 데뷔 연도와 콘셉트는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괄목할만한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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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