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완이 팬들과의 취중 설전을 공개사과했다.

하지만 이번만은 팬들도 쉽게 용서가 안되는 모양새다. 술을 끊든지 SNS를 끊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할듯 하다.

김동완은 1일 자신의 SNS에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다. 죄송하다. 무엇보다 많이 응원해 주고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후회된다"라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하루 전날인 10월31일 동료가수 이수 관련 글을 올렸다가 팬들에게 항의를 받고는 벌인 설전에 대한 사과였다.

이날 김동완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이수 목소리"라는 글을 올렸다. 그룹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는 지난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팬들은 "실망입니다" "좀 불편하네요" "사회적으로 물의 일으킨 사람을 왜?" 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동완은 "와~~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며 항의하는 팬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하지만 호기롭던 기세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바뀌었다. 술 실수였다는 거다.

이에 팬들은 "왜 '과음'으로 탓을 돌리고 시선을 돌리는지... 사과가 더 마음 아프네요" "오빠 반성문이 아니라 본인이 무얼 잘못했는지 백번 넘게 고민하고 반성하길 바랄게요. 진짜 오빠 행동 너무 쪽팔려요"라며 항의했다.

술실수에 대한 시니컬한 반응도 이어졌다. 팬들은 "술핑계도 한 두번이지. 이제는 뭔 일 터지면 또 술 때문이라고 또 말하겠구나 싶어져서 기대감도 없고 사과문에 대한 감흥도 없네요" "지금 과음 핑계로 sns에 실수하신 게 몇번째인가요. 실수도 반복되면 고의입니다" 라며 쓴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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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김동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