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8일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해외를 나갈 때면 늘 기분 좋게 나갔지만 이번처럼 마음 무겁게 비행기를 탄 적은 없었던거 같다”라며 “현지 관계자들의 기대도 있어서 그곳에서 작업도 하며 준비도 잘하고 싶었고 기대감과 설렘도 가득했다”라고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이어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다시 아픔이 오고.. 또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전 그래도 정말 감사한 게 많은 사람입니다”라며 한 해를 되돌아봤다.

또 “타인은 저에게 그런 말을 했다. 편한 길이 있는데 왜 돌아가냐고. 항상 저는 그렇게 말했다. ‘편할 때가 가장 불안정하다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불안정함 속에 안정을 찾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전 그런 말에 잘 속지 않는다. 뚜벅뚜벅 제 길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았다”라고 쉽지 않았던 화가의 길을 돌아봤다.

솔비는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2010년 치유 목적으로 미술을 시작한 솔비는 2012년 본명인 권지안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고 각종 전시회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namsy@sportsseoul.com

사진출처| 솔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