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수권대회서 완벽한 연기…16일 프리·총점 세계신기록 도전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대관식 리허설

피겨스케이팅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사진)가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발리예바는 12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1.73점, 예술점수(PCS) 38.72점을 받아 총점 90.45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 87.42점을 3.03점 경신했다.
아울러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쇼트프로그램 90점을 돌파했다.
적수는 없었다. 그는 이날 2위를 차지한 루나 헨드릭크스(76.25점ㄱ벨기에)를 14점 이상 차이로 압도했다.
발리예바의 연기는 완벽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두 손을 높이 들고 뛰는 타노 점프로 정확하게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을 손쉽게 연기한 뒤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발리예바는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뛰었다.
스텝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은 흠잡을 곳 없는 최고의 연기로 모두 레벨4를 받았다.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역사상 최고의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선수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들도 수행하기 힘든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비점프 연기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핀, 스텝 등 모든 연기를 최고 난도로 완벽하게 수행한다.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연기력도 일품이다. 발리예바는 16일 새벽에 열리는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번 세계 신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세계 기록도 본인이 갖고 있다.
이번 대회는 발리예바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