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폭행'윌 스미스에 

남우주연상은 유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아카데미가 8일 시상식 폭행 사건을 일으킨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사진)에 대해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스미스는 폭행 사건 이후 사과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당초 아카데미는 스미스에 대해 회원 제명과 자격 정지 등의 징계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스미스가 회원직을 반납하자 이날 회의에서 오스카 시상식과 다른 아카데미 행사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별도 제재안을 의결했다.
스미스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결정을 받아들이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영화 '킹 리차드'로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이번 처분에 따라 내년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다만,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취소하지 않았으며, 그를 오스카상 후보로 계속 선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계속 논란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