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손예진 부부의 허니문이 화제다.

이들의 미국행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덩달아 비슷한 시기에 해외여행을 떠난 스타들도 주목받고 있다. 배우 이병헌 이민정 부부, 배우 이시영, 가수 김태우 김애리 부부, 방송인 김나영 등이 대표적이다.

현빈, 손예진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톰브래들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올린 이들 부부는 뒤늦은 신혼여행을 즐기기 위해 LA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LA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낸 뒤 하와이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 속 두 사람은 미국에 도착하고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국가 중 하나다. 이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현지 팬들이 이들에게 급작스럽게 몰렸고, 국내에서는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미국에 체류 중인 이병헌, 이민정 부부의 소식도 전해졌다. 두 사람은 최근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참관 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병헌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찍은 자신의 사진을 공유했다.

현재까지 이병헌, 이민정의 귀국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두 사람이 골프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현빈, 손예진과 만나 라운딩을 함께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톱스타 부부들의 출국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연예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노 마스크’ 해외여행은 더욱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태우, 김애리 부부 역시 LA에서 근황을 전했다. 김애리는 지난 11일 개인 SNS에 “2시간 자고 바로 강행 스케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두 사람이 미국 여행을 즐기면서 찍은 사진이었고 사진 속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 눈길을 끈다.

‘노 마스크’ 여행으로 이슈가 된 스타로는 김나영, 이시영도 있다. 김나영은 최근 촬영을 위해 하와이로 떠났다가 귀국했으며, 이시영은 2022-2023 스위스 정부 관광청 홍보대사로 선정돼 장기간 스위스 도시 곳곳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틈틈이 이국적인 풍경은 물론, 마스크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해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연예인의 ‘노 마스크’ 해외여행 전시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트렌드를 주도하며 대중문화에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외여행을 즐기고, 이를 SNS로 공유하는 것은 경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에 따르면,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만1489명이다. 이는 총 누적 확진자 수 1583만644명 중 약 0.1%에 해당된다. 해외여행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느슨해진 최근 일주일간 해외 유입 사례 역시 변동 폭이 크지 않다. 13일 37명, 12일 33명, 11일 21명, 10일 27명, 9일 40명, 8일 31명, 7일 40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로 분류됐다.

의료계 한 종사자는 13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사실 현 상황에서 (외부)마스크 착용은 무의미하다. 해외여행과 코로나19 확진의 상관관계 역시 현장에서 체감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역이 완화되는 추세인 만큼 굳이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은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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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AST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