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토레이스 역사는 깊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 경주로 통하는 '인디애나폴리스500(Indy500)'는 1911년에 시작돼 올해로 111년이 된다. 인디500은 미국의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 위켄드 일요일인 5월29일에 벌어진다. 가장 인기좋은 레이스는 나스카다. 1948년에 출범해 7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인디애나폴리스 모토 스피드웨이의 인디500은 해마다 한 차례 벌어지는 단일 대회이고, 인디카 시리즈는 한 시즌에 17차례 대회를 벌인다. 
F1은 전 세계를 돌며 23회 서키트다. 우리나라도 코리아 그랑프리로 F1을 유치했지만 영암 4년(2010~2013년)으로 마감했다. 자동차경주의 대중성이 취약해 적자를 남기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갔다. 자동차 수출국의 명성과 동떨어지는 환경이다. 나스카와 인디카 시리즈를 여는 미국에서 지난주 마이애미 그랑프리 대회도 열렸다. F1과 10년 계약을 했고 ESPN이 중계권을 갖고 있다. 57바퀴를 도는 경주에서 네덜란드의 맥스 베르스타펜이 1시간34분24초258로 원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팬들은 누가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은 미국의 유명한 셀럽이 대거 출동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등장에서 대회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는 게 미국 스포츠 판이다. 슈퍼볼을 7차례 우승한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쿼터백 톰 브래디는 영국의 F1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과 나란히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출현해 그를 찍으려는 팬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영국이 낳은 최고의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 테니스 스타 서리나 윌리엄스, NFL 캔자스시티 챕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 나스카 공동구단주 대니 햄린 등 스포츠계 거물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F1을 관전하려고 대거 몰렸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