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투병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 치료 중 고열로 응급실에 다녀왔다.

서정희는 14일 인스타그램에 “가발이에요. 긴 가발과 짧은 가발을 구입했어요. 제 두상에 맞게 만들어주니 참 편해요. 머리 기르지 말까 봐요? 집에 오면 훅 벗으니 아주 시원해요”라며 자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긴 웨이브 머리에 수척해진 서정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항암 3차 부작용 중에 고열이 있어요, 낮부터 열을 재니까 39도. 4시간 동안 안 내러서 또 응급실 가서 아침 6시까지 또 코로나19 검사하고 열 조절하고 지금 왔어요. 복통이 꼭 같이 오니까 미치겠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새벽 37.5도로 내렸어요. 감사 기도가 절로 나오네요”라면서 “오늘은 외식도 가능할 거 같아요. 열만 내리면 나갈 거예요”라고 전했다.

서정희는 지난 4월 소속사를 통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3일 자신의 딸 서동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며 “지금은 항암치료에 들어갔고 머리를 만질 때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980년대 CF 스타 출신인 그는 열아홉살에 개그맨 서세원과 동거를 거쳐 결혼했다가 2015년 3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혼자 사니 좋다’, ‘서정희의 집’ 등 에세이를 출간했고, ‘불타는 청춘’, ‘불후의 명곡’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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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정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