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 후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하이브 박지원 대표가 “팀 해체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직접 밝히며 해체설에 선을 그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를 통해 당분간 팀 활동을 중단하고 대신 개별 활동에 돌입한다고 알렸다. 이후 하이브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다.

박지원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하이브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일을 통해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방탄 회식’ 콘텐츠를 통해 전달된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 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보다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 외부에서 해당 콘텐츠 내용이 확대 해석되고 있고, 이로 인해 오해 여지가 있는 내용들이 확산 중”이라면서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조화롭게 진행할 예정이기에 활동의 범위는 오히려 더 다채롭게 확장되어 나갈 것이다. 아티스트로서 한 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발표한 새 앨범 ‘프루프’(PROOF)를 끝으로 당분간 팀으로서의 음악 활동에는 쉼표를 찍고 그간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며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며 “아티스트와 회사 모두 이같은 활동 다각화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서 보다 공고히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국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팬들과 만나고, RM은 장문의 글을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들 역시 방탄소년단은 해체나 해체 수순이 아니란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국은 15일 밤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켜고 “자고 일어났는데 방탄소년단 활동을 중단하고 해체한다고 난리가 나 있더라. 이걸 바로 잡아야 할 것 같아 라이브를 켰다. 아직 단체로 할 게 되게 많다. 방탄소년단을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못 본 분들은 오해를 하실 것 같은데 앞으로 예정된 단체 스케줄도 남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하며 이를 토대로 다양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플래닝을 말한 것”이라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저희는 해체할 생각이 없다.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RM은 “‘Yet To Come(옛 투 컴)’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며 “제가 오열하는 장면만 캡처가 되고 계속 재확산이 돼 역시나 괜한 객기 부렸나 싶은 생각도 든다. 솔직하고 싶은 용기는 역시 언제나 불필요한 오해와 화를 부르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시청해 주시고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좋은 응원과 사랑, 에너지를 보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며 앞으로 팀으로든 개인으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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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