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가 절실해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슬럼프다. 6일(한국 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도 6-2로 패했다. 전날 8-2에 이어 승률 5할 이하 팀에게 안방에서 충격의 연패다.

내야수 김하성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지난해 선발투수에 따라 결장한 것과는 다르다. 올해 팀의 83경기(47승36패)에 74경기를 소화했다. 흥미로운 것은 메이저리그는 휴식을 타격감이 좋을 때 준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7월에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4경기 13타수 5안타. 최근 3경기에서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두 차례나 작성했다.

봅 멜빈 감독의 SD는 타티스 주니어 공백을 지금까지 잘 메웠다. SF 자이언츠를 제치고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잠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도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달 홈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내리막길이다. 최근 12경기 3승9패다. 선두 다저스와 게임 차도 5.0으로 벌어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오프시즌 고향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은 장기 부상 상태다.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4연전에 함께 이동했지만 복귀 일정은 불투명하다. 타격을 언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D가 최근 12경기에서 3승9패로 부진한 결정적 원인은 타격이다. 특히 장타력 부재다. 12경기에서 득점 56, 실점 32다. 득실점 -24다. 12경기 동안 최다 득점은 필리스전에서 7-6으로 패했을 때 6점이다. MLB는 마운드만으로 이길 수가 없다. 특히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마운드도 함께 무너진다. 믿었던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션 매네아, 마이크 클레빈저 등이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야구는 선취점이 매우 중요하다. 선취점은 투수에게 힘이 된다. 역전승은 장마다 꼴뚜기가 아니다.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매니 마차도를 3억 달러에 영입할 수 밖에 없는 게 MLB다. 보통 선수로는 매 경기 적시타와 홈런을 기대하기 어렵다.

팀이 슬러프에 빠질 때는 일정도 어렵다. 7일부터 지구 라이벌 SF 자이언츠와 4연전이다. 다행히 올시즌 자이언츠와의 초반 6경기에서는 4승2패로 앞섰다. 자이언츠도 부상자들이 속출해 전력이 100%는 아니다.

멜빈 감독과 SD에게는 전반기 최대 고비다. 어떻게 이겨낼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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