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 새 사령탑에 그레이엄 포터(47ㄱ잉글랜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감독이 선임됐다.
첼시는 7일 "포터 감독과 5년 계약을 맺었다"고 신임 감독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기간 이외의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첼시가 포터 감독의 전 소속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1천600만 파운드(약 254억원)를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틀 전 토마스 투헬(49ㄱ독일) 감독을 해임한 첼시는 곧바로 후임 감독을 자리에 앉히고 발 빠르게 팀 재정비에 나섰다.
첼시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1무 2패로 6위를 달리고 있다.
투헬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0-1로 패한 날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임 포터 감독은 현역 시절 왼쪽 수비수로 뛰었으며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에서 활약했다. 성인 국가대표 경력은 없으며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로 한 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감독으로는 2011년 스웨덴 4부 리그에 있던 외스테르순드 팀을 맡아 차례로 승격시켜 2016년 1부로 올려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2018년 잉글랜드 2부리그 스완지시티와 3년 계약을 맺었으나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팀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으로 자리를 옮겼다.
첫 두 시즌은 15위와 16위로 부진했으나 지난 시즌 9위에 오르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냈고, 이번 시즌에는 4승 1무 1패로 4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첼시 구단의 제30대 사령탑이 된 포터 감독은 "첼시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고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터 감독은 10일 풀럼과 경기부터 곧바로 첼시 벤치를 지킬 예정이다.
반면 계약 기간이 남은 포터 감독을 떠나보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토니 블룸 구단주는 "매우 안타깝다"며 "포터 감독은 매우 훌륭한 감독이자 사람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21세 이하 팀을 맡고 있던 앤드루 크로프츠(38ㄱ웨일스)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