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1번 참가자 오일남을 연기한 원로 배우 오영수가 에미상 뒤풀이의 주인공이 됐다.
극중 ‘깐부 할아버지’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은 오영수는 13일(한국시간)열린 제74회 미국 에미상 시상식 뒤풀이에서 비장의 ‘꺾기춤’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변호사인 미나 해리스는 13일 SNS에 “오영수가 제대로 즐기고 있다”(O Yeong-su cutting it UP)는 글과 함께 뒤풀이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영수는 노래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에 맞춰 로봇처럼 팔다리를 꺾는 춤사위로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약 35초 분량의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하루를 모으며 40만 번 넘게 재생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힙스터”, “애프터파티 핵인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오징어게임’은 이날 에미상의 주역이었다.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주연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와 박해수는 남우조연상 후보로 나란히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정호연은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서 진행된 현지 취재진의 ‘애프터파티’ 계획 질문에 “제가 춤을 추고, 황 감독님과 오영수 선생님이 소주를 마시고, 이정재 선배님이 위스키, 박해수 선배님이 맥주를 마실 것”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오영수는 소주대신 ‘꺽기 춤’을 택해 다시 한번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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