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베놈’으로 예열을 마친 그룹 블랙핑크가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건다.

블랙핑크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발매한다. 선공개곡 ‘핑크 베놈’이 글로벌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만큼 정규 2집의 새 타이틀곡 ‘셧 다운’과 정규 음반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핑크 베놈’은 블랙핑크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전통 거문고 사운드 등 한국적인 매력과 붐뱁 비트의 결합으로 블랙핑크의 걸크러시한 매력을 잘 살렸다. 해당 곡으로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신기록을 썼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22위로 진입해 2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22위는 협업곡이 아닌 블랙핑크 고유의 단일곡으로 가장 좋은 성과였다. 이들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Ice Cream) 으로 ‘핫100’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2주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역시 K팝 걸그룹 최초다. 스포티파이 톱 송 글로벌 주간 차트에서 K팝 최고 순위인 2위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22위로 첫 진입 후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904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여성 아티스트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K팝 걸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29시간 35분)로 1억뷰를 달성한 뒤 7일 반나절 만에 2억뷰를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여세를 몰아 오는 16일 정규 2집 ‘본 핑크’으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선 주문량만 200만장을 넘겨 K팝 걸그룹 최초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300만장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앨범 판매량을 집계하는 차트이자 팬덤 크기의 주요 지표로 통하는 ‘빌보드 200’ 차트 성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랙핑크는 2020년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으로 이 차트 2위에 진입해 K팝 걸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 정규 2집으로 ‘빌보드 200’ 정상을 찍을 가능성도 크다.
정규 2집 발매 이후엔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약 150만 관객 동원을 예고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에 나선다. 걸그룹으로는 압도적인 규모의 월드투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블랙핑크가 현재 가요계 걸그룹 열풍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걸그룹 최초·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이들이 ‘셧 다운’을 통해 또 각종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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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