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선예가 원더걸스 탈퇴와 관련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후 불거진 추측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선예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전 금쪽상담소에 나온 원더걸스 탈퇴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해서 참 이런저런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한 선예는 2013년 1월 돌연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 2015년 원더걸스를 공식 탈퇴했다. 이후 캐나다에서 세 아이를 키워 왔다.

그는 지난 2일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것에 대해 “내가 용기를 내서 상담소에 들고 간 고민은 원더걸스 이야기가 아닌 우리 아이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안타깝게도 방송을 보니, 나는 좀 철없는 엄마처럼 비치는 방송이 됐다. 또 한 번 방송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서로의 입장이 있을 테니까. 이해하고 지나간다”며 방송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원더걸스 탈퇴와 관련해선 “당연히 나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그 일을 함께 겪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에 당연히 먼저, 지속적으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나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에 나는 우리 멤버들과 멤버들의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선 “계속해서 나에게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는 사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 기자회견 때도 분명 은퇴가 아니라, 목소리가 살아있는 한 노래를 할 것이라 약속을 드렸었고 어쩌다 보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며 “내가 그 당시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집안 내부의 일들을 속속들이 다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고 지나치게 파고드는, 비합리적인 의도로 접근하시는 외부인들께는 더 이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선예는 “나와 다른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 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나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라며 “그렇다면, 내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내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인가. 이런 무의미한 일들에 나도, 또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더 이상 마음 쓰는 일이 없도록 해명하고 마무리한다”고 전했다.

한편 선예는 지난 7월 첫 번째 솔로 앨범 ‘제뉴인(Genuine)’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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