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씨엘이 대학축제에서 공연을 하던 중 무대에 난입한 관객때문에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29일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장 촬영 영상 속에서 씨엘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축제무대에 올라 ‘닥터 페퍼(Doctor Pepper)’를 부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갑작스레 관객이 무대에 올라오고, 노래를 부르던 씨엘은 옆으로 돌아보다 무대에 뛰어오른 검정 가죽재킷을 입은 남성을 보고 흠칫 놀란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관객을 안아주고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씨엘이 긴급 팬서비스로 상황을 무마한 후에도 이 남성은 마치 백댄서인양 무대에서 관객 호응을 유도하며 서있다가 뒤이어 나온 현장 요원들의 안내로 내려간다.

관객들이 찍은 또 다른 영상에서 씨엘이 무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문제의 남성은 큰 목소리로 “씨엘, 난입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라며 소리를 지른다.

다행히 데뷔 14년차 가수 씨엘의 노련한 대처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앞서 가수 허각 역시 지난 22일 포항대학교 축제를 찾았다가 술에 취한 동네주민이 무대에 올라와 마이크를 뺏는 황당한 사고를 당한 바 있다.

이 남성은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다”며 이같은 일을 벌였고, 놀란 허각은 무대 뒤로 잠시 대피했다가 다시 무대를 이어간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