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진(30·김석진)이 군 입대 전 팬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진은 28일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우주비행사)을 발매한다. 데뷔 10년차를 맞은 그의 첫 솔로 앨범이자, 방탄소년단 내 정식 솔로 활동은 제이홉에 이어 진이 두 번째다. 진은 tvN 드라마 ‘지리산’ OST ‘유어스’, 이벤트성의 곡 ‘슈퍼 참치’ 등을 발표했지만 공식적으로 싱글을 발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의 솔로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를 짚어봤다.

◇다시 만난 콜드플레이
진과 콜드플레이는 지난해 9월 발표된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에 이어 ‘디 아스트로넛’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진은 앞서 지난 15일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에서 “굉장히 좋아하던 분과 인연이 맞닿게 돼 노래를 내게 됐다”라고 예고한 바 있다.

콜드플레이는 ‘디 아스트로넛’의 공동 작곡·작사 그리고 연주로 이름을 올렸다. 진은 28일(현지시간) 콜드플레이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의 아르헨티나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이 곡을 최초로 선보인다. 이 무대는 공연 종료 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마이 유니버스’는 발매와 동시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로 직행하는 핫샷 데뷔를 한 바 있어 이번 싱글에서는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이유있는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입대 전 마지막 앨범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가 예정된 진의 첫 솔로 행보이자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이 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곡 발매로 솔로 활동을 마무리한 진은 이달 말 입영연기를 취소하면 이르면 연내에도 입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계류 중인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올해 말까지만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가요계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대체 복무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국회의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그러던 중 방탄소년단이 ‘만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직접 철회하면서 진은 입영통지서가 나오는 대로 현역으로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의 의지와 별개로 이뤄졌던 군 복무 혜택에 대한 논의와 정치권의 이권 다툼 속에서 국방의 의무와 책임을 택한 방탄소년단의 결단에 업계와 여론도 호의적인 분위기다. 군 공백기로 완전체 컴백 시점이 2025년 이후로 예상된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정치권과 여론에 떠밀리지 않은 진의 결정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반가운 예능 홀로서기
진은 ‘군백기’로 아쉬워 할 전 세계 아미들을 위해 입대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입대 전 팬들을 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싱글 앨범 발매 전부터 다채로운 예능에서 ‘열일’ 행보를 펼쳤다.

지난 23일 SBS ‘런닝맨’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방송인 지석진과 방탄소년단 진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진이 ‘런닝맨’ 출연 약속을 약 4년 만에 지키게 되면서, ‘런닝맨’을 통해 펼칠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최근 웹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에 출연해 귀엽고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체 콘텐츠가 아닌 외부 예능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출연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데뷔 이후 줄곧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 ‘달려라 방탄’을 통해서만 모습을 비춰왔다. 그러나 진의 입대로 인한 공백을 앞두고 다양한 예능에 출연해 솔직한 매력을 방출함으로써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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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