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에 전속계약해지 통지서를 발송했다.

앞서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18년 동안 137곡을 발표했으나 음원료 수익으로 한푼도 받지 못했다며 후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27장 앨범의 음원료 수익 내역을 제공하여 줄 것과 앨범들에 관하여 발생한 이승기의 수익금을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후크 측은 이승기에 대한 ‘정산 0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하고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음원료 지급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음원 수익의 발생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이승기가 도대체 어떻게 음원료를 정산하고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후크는 2011년경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로부터 47억원을 투자받았으나 권진영 대표가 투자와 관련한 아무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이승기 측의 주장이다.

결국 권 대표는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가 25년을 다해 만든 회사 후크에게도 그리고 지금 소속 연예인들에게도 어떠한 피해도 가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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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