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대성하기 힘든 여러 악조건 딛고 세계 최고 축구 선수로 우뚝 메시 집중 분석
[아르헨티나]
키 169cm, 성장 호르몬 결핍, 가난한 집안
공장노동자 父·청소부 母, 불우환경서 자라
'성장 마인드셋'으로 작은 목표 하나씩 달성
자신에 대한 믿음과 노력, 성실함이 원동력
“가장 먼저 훈련 시작해 가장 늦게까지 훈련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열심히 싸우고 노력“
'키 169cm, 성장 호르몬 결핍, 가난한 가정 형편'.
모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축구계의 진정한 'GOAT'(역대 최고의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로 등극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설명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대성하기엔 언뜻 어려워 보이는 여러 조건에도 불구하고, 메시가 최고의 축구 실력으로 오늘날의 '축구의 신'으로 거듭나게 된 비결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CNBC는 '축신 메시아' 메시의 성공 비결은 바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 부단한 노력,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이뤄내는 성장 마인드셋이야말로 메시를 지금의 왕좌에 오르게 만든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메시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수퍼스타'가 되길 꿈꾸기 보단,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앞의 목표를 이뤄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 번의 큰 목표 대신, 작은 목표를 설정해 하나씩 달성해나가는 데 집중했다는 것.
◇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철강 공장 노동자 아버지와 청소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성장 호르몬 결핍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 포기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축구 실력을 다듬었다. 13세 메시의 재능과 성실함을 알아본 FC바르셀로나는 성장호르몬 결핍 치료 조건까지 내걸며 그와 계약해 훈련시켰고 함께 재능을 키워왔다.
"당신은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같이 열심히 싸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매일 매일, 매년 경기장에서 가장 일찍 훈련을 시작해 가장 늦게까지 훈련합니다."
메시는 이처럼 자신의 부단한 노력과 훈련 과정을 자신 있게 밝혀왔다.
그는 자신의 꿈을 위해 전력을 다해왔다며, "첫 목표는 프로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매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축구선수 최고의 명예라는 발롱도르상 7회 수상을 비롯, 크고 작은 트로피 70여개를 거머쥐며 단연 '올타임' 세계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그의 연봉은 무려 6100만 유로(약 8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노력으로 한계 뚫어
이처럼 세계 최고로 거듭난 메시가 지닌 성장 마인드셋을 드웩 교수는 학문적으로 보다 자세히 분석했다. 성장 마인드셋은 인간의 재능과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고정 마인드셋'과 달리, 노력으로 한계 없이 무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닌다.
미국의 억만장자 마크 쿠바인, 유명 배우 윌스미스 모두 이 같은 성장 마인드셋을 지녔다고 그는 설명한다.
최고의 실력으로 여러 트로피를 손에 쥐었음에도 유독 월드컵과는 연이 없었던 메시. 그는 16년 동안 5번의 월드컵 출전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쥐며 모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고국 아르헨티나엔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선물하며 국민들에 큰 기쁨을 안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월드컵 우승을 노린 메시의 끈기와 도전 정신, '우승할 수 있다'는 신념 모두 그의 성장 마인드셋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선 결승전뿐만 아니라 매 경기 맹활약을 펼쳐 7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7경기 중 5경기선 최우수선수로 선정, 대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 주어지는 '골든볼'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림픽, 월드컵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고 축구선수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까지 모두 가져본 사상 최초의 축구선수가 된 메시. 세계 최고의 축구 실력과 마인드셋 모두 '올타임 레전드'로 기록될 메시에 전 세계 각국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아르헨 월드컵 우승 기념 행사에 최대 600만명 인파 몰려
남성 1명 다리에서 추락사…5세 남아, 머리 다쳐 중환자실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컵을 들고 돌아온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환영 행사에 20일 수백만명이 몰리면서 결국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날 새벽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쎄이사 국제공항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오후 공항 인근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훈련장에서 오벨리스크 광장까지 약 30㎞를 이층 버스를 타고 8시간가량 행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장에 수백만명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결국 행사는 조기 중단됐고 그 과정에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약 500~6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한 남성은 대표팀을 환호하다 다리에서 추락해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사망했다. 또 부모와 함께 행사를 즐기던 5세 남아는 행사장 주변 기념비에서 떨어진 대리석 조각을 머리에 맞고 혼수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은 대표팀에도 있었다.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 로드리고 데 폴 등은 버스 지붕 위에 앉아서 이동하다가 전선에 목이 걸릴 뻔했다. 결국 아르헨티나 당국은 안전상 우려로 행사를 중단했다. 버스를 탄 대표팀은 5시간동안 10㎞를 이동하고 결국 헬리콥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 명의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국민들의 기쁨이 폭발한 나머지 땅 위에서 카퍼레이드를 이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AFA 회장도 "선수들이 행사가 열린 오벨리스크에 있던 모든 사람과 인사하기 어려웠다"며 "그들을 대신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