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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UAE에 이어 공동 2위, 입국 허가 사증 없이 122개국 입국 가능
118개국 입국 가능 美, 영국 등과 함께 공동 3위…日 4위, 中 59위
北은 단 9개국 입국 가능 공동 90위 최하위권, 아프가니스탄 꼴찌

한국 여권 파워가 미국 여권보다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캐나다의 국제 시민권 및 금융자문회사인 아톤 캐피탈이 공개한 '2023년 여권지수'(Passport Index), 즉 여권 영향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단독 1위를 차지한 아랍에미리크(UAE)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여권 지수는 지난해와 같이 174점을 기록했다. 2019년 171점을 기록했던 이후 최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순위도 2015년의 3위와 2019~2020년 사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20위를 거친 후 작년과 올해 조사에서 모두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총 122개국에 입국 허가 사증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52개국에서는 도착 공항에서 비자를 받아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같은 공동 2위는 총 11개국이었으며 나머지 10개국은 독일,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모두 유럽국가였다.

1위를 차지한 UAE는 여권지수가 181점으로, 입국 허가 사증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수가 한국과 같이 122개국이었지만, 도착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국가는 59개국으로 52개국인 한국 보다 많았다.  

이에반해 미국의 여권지수는 173을 기록,  입국 허가 사증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수가 118개국에 그쳐 영국 등 다른 8개국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포함됐다. 일본은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 중국은 59위였다.

한편 핵·탄도미사일 개발과 인권 문제 등으로 국제적 비판을 받고 있는 북한의 여권 영향력 지수는 수년째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여권 영향력 점수는 지난해보다 7점 오른 51점으로, 시리아 등과 함께 공동 90위를 기록했다. 2019년 89위를 기록했던 것보다 더 떨어졌다.

이번 조사 대상 199개국 가운데 공동 순위 국가를 포함한 최하위 순위가 95위(아프가니스탄)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여권 영향력은 세계 최하위권이다. 북한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소말리아,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7개국뿐이다.

이번 조사 결과 북한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사전에 발급받은 비자, 즉 입국 허가 사증 없이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9곳 뿐이었다. 북한 여권 소지자가 해당 국가에 도착해 공항에서 비자를 받을 경우 입국할 수 있는 있는 나라는 작년보다 6개국 늘어난 42개국이었다. 

☞아톤 캐피탈은 
입국 허가 사증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와 해당 국가 도착시 받는 도착 비자나 사전에 신청하는 전자 비자가 요구되는 국가의 수를 토대로 이동성 점수(mobility score)를 집계해 매년 전세계 국가들의 ‘여권 파워’를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