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계주 나란히 금메달…남자 1,000m도 제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25·연세대)이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21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센터 1932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여자 계주 3,000m에서 우승했다.
앞서 여자 1,500m와 500m에서도 1위에 오른 최민정은 이로써 개인전 전 종목과 계주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현재까지 금메달 4개를 딴 선수는 최민정이 유일하다.
그는 이날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38초10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반까지 2∼3위를 오가며 레이스를 펼치다가 6바퀴째에 1위로 앞서 나갔고 스퍼트를 내며 끝까지 순위를 지켰다.
함께 출전한 서휘민(고려대)은 1분38초252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김건희(단국대)가 1분38초385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최민정-김건희-박지윤(한국체대)-서휘민 조가 4분12초557로 중국, 미국, 캐나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경기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출전해 4관왕이라는 성적을 얻게 됐는데, 한국 팀과 다 같이 좋은 성적을 얻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서도 한국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000m 결승에선 장성우(고려대)가 1분25초937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이정민(한국체대ㄱ1분26초029), 김태성(단국대ㄱ1분26초071)이 각각 2, 3위로 메달을 휩쓸었다.
남자 계주 결승에선 장성우-정원식(경희대)-김태성-이준서(한국체대)조가 7분10초689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끊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총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