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프레스턴전서 2골… 부진 탈출
EPL 19라운드 이후 24일 만에 골맛
페리시치와 골 합작, 공존 문제 해결

손흥민은 28일  2022~2023시즌 FA컵 32강전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 소속)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선제 결승골 포함, 2골을 터뜨렸다. 팀은 3-0 대승하면서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결장한 가운데 선발 85분을 소화하면서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24일 만에 골맛을 봤다. 또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해 10월13일 열린 프랑크푸르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이후 108일 만이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공식전 27경기(EPL 19경기.FA컵 2경기.챔피언스리그 6경기)를 소화하면서 8골3도움(EPL 4골3도움.FA컵 2골.챔피언스리그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네 차례 유효 슛을 만들어내며 이전보다 나은 슛 감각을 뽐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장기인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을 갈랐고, 후반 24분엔 이반 페리시치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에서 왼발 터닝 슛으로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양발을 가리지 않는 예리한 슛이 전체적으로 살아난 경기였다.
'상극'이란 소리까지 들은 페리시치와 어우러진 것도 소득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을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윈.윈'이다. 그동안 공격 성향이 강한 페리시치가 왼쪽 윙백으로 섰을 때 손흥민과 동선이 겹쳐 불협화음이 나왔는데 이번엔 둘은 보란 듯이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콘테 감독이나 당사자에겐 케인이 빠진 가운데 공격 전술 플랜B로 그릴 만한 장면이었다.
정상 폼을 되찾은 손흥민은 이제 EPL 우승 경쟁하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사냥(2월6일)에 나선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맨시티 원정에서 후반에만 4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