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만화 같은 현실은 네 노력이 이룬 결실이야’라고 해주시더라. 더 노력하고 내가 가진 것들을 오롯이 보여드리겠다.”

가수 영탁이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에서 트로트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가요대상 첫 참석에 수상의 영광을 얻은 영탁을 백스테이지에서 만났다.

서울가요대상 참석 소감에 대해 그는 “권위있는 시상식에 함께 하게 돼서 ‘음악을 열심히 하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팬들이 곁에서 지켜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영탁은 ‘찐이야’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신사답게’까지 특유의 유쾌함과 흥겨운 노랫말로 큰 사랑을 얻은 3곡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이날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무대 준비 과정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이고, ‘영탁’하면 신나는 에너지를 떠올리시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신날 수 있는 내 노래로 구성해봤다. 다같이 떼창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탁은 데뷔 17년 만에 첫 정규 앨범 ‘MMM’을 발매하고, 단독 콘서트 전국투어 ‘2022 TAK SHOW’로 누적관객 총 9만여 명을 동원하며 전국 각지의 팬들을 만나는 등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첫 번째 콘서트 투어와 정규 앨범을 하면서 내 안에 녹아들어 있는 여러 모습들을 가감 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도 성장했다. 또 다른 앨범과 공연에서 더 성숙된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 해였다”고 회상했다.

올해엔 가수 영탁이 아닌 배우 박영탁으로도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영탁은 현재 2023년 상반기에 방영 예정인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을 촬영 중이다. MBC ‘꼰대인턴’으로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치른 데 이어 연기자로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그는 “영화 ‘타짜3’의 권오광 감독이 고등학교 동창이다. 권 감독의 첫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를 처음 시작했고 기회가 닿으면 계속 해봐야지 생각했다”며 “오랜 시간 꿈꿔왔던 연기 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해이다 보니 무대 위에서의 영탁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도록 연기자 박영탁으로 더 다가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배우로서 활약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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