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체성분 검사 결과 대마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지난 2년간 10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정황에 대해 회신받고 조사하고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앞서 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차례에 걸쳐 4400ml 이상의 프로포폴을 처방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는 간단한 시술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회수로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하루 10mg을 초과하여 처방하지 않아야 하며, 치료 기간은 4주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프로포폴은 오남용 가능성이 큰 약물인 만큼 시술·수술 또는 진단과 무관하게 단독으로 투약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유아인은 2021년엔 한 달 평균 6회꼴, 지난해엔 한 달 평균 2회꼴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는 식약처에서 간단한 시술을 기준으로 권고한 투약 용량과 횟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경찰은 상습 투약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식약처로부터 유아인이 복수의 병원에 다니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 온 정황이 있다는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아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입국한 직후 그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약식으로 조사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한 모발 정밀 감정 결과에선 프로포폴과 대마 외에 제3의 마약류 성분도 검출된 상태다.

현재 경찰은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들을 압수수색하고 조사 중이다. 또한 유아인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상습 투약 여부 및 투약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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