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게임' 시리즈 美 배우 지나 멀론

[생생토픽]

가해자 누군지는 밝히지 않아
"나 자신과 화해방법 배우는중"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지나 멀론(사진)이 과거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2일 LA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멀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헝거게임:더 파이널' 촬영 기간 함께 작업을 했던 누군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멀론은 2015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요해나 메이슨' 역을 맡았다.

그는 '헝거게임' 출연 당시 프랑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파리에서의 이 시간은 내게 매우 힘들었고, 나쁜 이별을 겪었고, 함께 일했던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정리하는 법을 이제 막 배우고 있다. 트라우마로 남은 충격적인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유린했던 사람과 화해하고, 저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언급한 가해자가 동료 배우인지, 스태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날의 감정을 느끼지 않고 ‘헝거 게임’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힘들지만, 내가 느꼈던 기쁨과 성취감을 되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들에게도 사랑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4년생으로 만 39세가 되는 지나 말론은 1996년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며, 영화 ‘콘택트’로 제24회 새턴 시상식 최우수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