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경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그가 직접 입을 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7일 유아인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아인이 거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마약 투약 혐의를 뒷받침할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프로프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있는 유아인은 지난 2년간 프로포폴을 100회 가량 상습 투약한 것은 물론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 성분까지 검출되면서 유아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통보받았다.

현재 경찰은 유아인이 최근까지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서울 강남 및 용산 일대 병·의원들 다수의 의료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6일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에 대해 “조만간 대상자(유아인)를 상대로 소환해 수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상자에 대한 진료기록 분석을 하고, 병·의원 관계자 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마약류 구입 경로와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유아인에게 14일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아인 소속사 UAA 측은 “소환 조사 일정은 통보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로포폴에서 시작된 의혹이 대마, 코카인 등 심각한 마약 스캔들로 번지면서 공범의 가능성과 유통책에 대한 조사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예정대로 오는 14일 경찰 조사에 임할 경우 유아인은 이번 마약 논란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설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이 과연 입을 열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배우로서 이미지에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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