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최종 평가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결전지 도쿄로 향하게 됐다.

WBC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은 최종 평가전이었다. 지난 6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은 투수들이 총출동하며 컨디션을 마지막으로 점검했다. 박세웅, 구창모, 원태인, 김윤식, 이의리, 정우영, 김원중, 정철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구창모가 3회 2실점, 정우영이 피홈런 1개 포함 2실점 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호투했다.

투수들의 구위는 대부분 올라왔다. 박세웅과 원태인이 최고 시속 149㎞를, 이의리가 152㎞, 정우영이 151㎞를 던졌다. 김윤식도 145㎞를 던지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타선도 시원하게 터졌다. 대표팀은 장단 9안타를 몰아쳤는데 전날과 달리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4회 김하성과 이정후의 연속안타에 이어 박병호의 땅볼 때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첫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석 점을 추가하며 4-2 역전을 일궈냈다. 최정, 양의지,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 김하성의 땅볼 때 강백호가 홈을 밟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8회에는 대타들이 대활약하며 대표팀이 추가 석 점을 뽑아냈다. 대타로 나온 김혜성이 솔로 홈런을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김하성의 볼넷 때 대주자로 오지환이 들어갔다. 여기서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6-2. 여기서 끝나지 않고 최지훈이 가볍게 진루타를 치면서 1사 3루가 이어졌고, 박해민이 절묘한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며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전날 내야에서만 실책 3개를 남발하던 내야진도 안정화 됐다. 미국 메이저리거 듀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이 그림같은 호수비를 수차례 선보이며 안정감을 더했다. 선발 복귀한 3루수 최정도 두 차례 멋진 호수비를 선보이며 실점을 막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대표팀은 오늘(7일) 저녁, 신칸센을 타고 결전지 도쿄로 향해 오는 9일 호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WBC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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