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에서 한국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한국전에 맞췄다.”

호주도 총력전을 펼친다.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데이브 닐슨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든 경기 초점을 한국전에 맞췄다고 전했다.

닐슨 감독은 8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준비를 한국전에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별리그 네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는 한국전이다. 잭 오로린(22·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이 어린 투수가 한국전 선발 투수다. 재능있는 투수다. 그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본다”고 했다.

오로린은 키 196㎝ 몸무게 101㎏의 좌완투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61경기출전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작성했다. 선발로는 33경기 출장했다.

닐슨 감독은 “여기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는 오래도록 준비해왔다. 첫 경기인 한국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팀 컨디션은 매우 좋다. 도쿄와 시차가 있어 일찍 일어났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오는 9일 대한민국 대표팀과 첫 경기를 벌인다. 닐슨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인상으로 “한국은 매우 잘 준비되어 있는 팀이다. 타이트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들은 매우 좋은 투수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별히 한 선수를 지목해 주의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닐슨 감독은 “우리는 한국의 모든 선수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좋지만 어떤 선수 한명을 지정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한 개인이 아닌 팀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는 모든 선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정후(25·키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닐슨 감독의 반응은 살짝 달라졌다. 그는 “우리는 선수 한명에 대해 자세히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이정후는 매우 인상적인 선수”라고 경계했다.

호주에서 야구는 대표 스포츠가 아니다. 그럼에도 호주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WBC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닐슨 감독은 “WBC라는 국제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 경기를 즐겨줬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성공이 호주의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중요하다. 우리 국가를 대표해 뛰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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