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고(故) 문빈이 짧은 25살의 생을 끝으로 영면에 든다.

문빈의 발인이 22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발인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21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발인식과 장지를 공개하지 않는다. 아스트로와 유가족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아름답게 잘 보낼 수 있도록 너그러운 양해 부탁한다”고 전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20일 새벽 소속사 판타지오는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8년생인 문빈은 지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주목 받았다. 2009년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김범의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지난 2016년 EP ‘스프링 업(Spring Up)’을 발매하며 6인조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개인 활동도 활발했다. tvN SHOW ‘최신유행프로그램’ 시즌 1, 2(2018~2019),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2’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MBC M ‘쇼! 챔피언’의 MC를 맡아 훌륭한 진행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여동생인 문수아와 함께 MBC ‘호적메이트’ 등 예능에 출연하며 관심을 받았다. 문수아는 현재 그룹 빌리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20년부터는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월 미니 3집 ‘인센스(INCENSE)’를 발매했으며 지난달 서울, 마닐라, 방콕 등에서 첫 단독 팬콘 ‘디퓨전’을 개최하는 등 해외 공연 등을 이어왔다. 문빈&산하는 오는 5월 부산에서 개최될 드림콘서트 출연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문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연예계도 충격에 빠졌다. 문빈의 여동생이자 빌리 멤버인 문수아는 스케줄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켰다. 아스트로 멤버 진진, 윤산하와 함께 군 복무 중인 멤버 엠제이(MJ)도 긴급 휴가를 나와 빈소를 찾았다. 미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던 차은우도 급히 귀국 했다.

문빈의 비보에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 샤이니 키와 태민, 비비지 신비, 세븐틴 부승관, 방탄소년단 RM, 권혁수, 장성규, 김종국, 김신영, 홍석천 등 다수의 연예계 동료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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