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하반기 방송되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63’(가제)에서 과거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수사반장 1963’은 1971~89년 방송돼 큰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다. ‘수사반장 1963’은 원작의 10년 전인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박반장의 청년시절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제훈이 연기하는 젊은 박반장은 인간의 존엄성을 처참히 짓밟는 현실에 분노하며 악전고투를 벌이는 형사다. 최불암이 연기한 원작의 박반장이 완성형 형사의 모습인 것과 또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동료 형사들이 박 반장과 한 팀이 되는 과정도 다룰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제훈이 연기할 청년 박영한은 기존 ‘수사반장’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이제훈이 어떤 과정을 겪으며 정의로운 ‘박 반장’으로 변모해 갈지 기대감을 주고, 처음 ‘수사반장 1963(가제)’으로 박영한을 대하는 시청자들에게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매력을 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수사반장’은 한국 최초의 수사드라마로 꼽힌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2003)에서도 ‘수사반장’의 테마 음악 등이 삽입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MBC는 그간 ‘수사반장’ 리메이크를 위해 장시간 고민 끝에 영화 ‘공조1’ 등을 연출하고 ‘킬링로맨스’의 제작을 맡은 김성훈 감독에게 연출을 맡겼다. 대본은 신인 김영신 작가가 집필하며 tvN ‘빈센조’, SBS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촬영은 하반기 시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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