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세원이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가 아닌 프로포폴을 맞다 사망했으며, 캄보디아 경찰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디스패치는 서세원이 사망한 캄보디아 미래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발견했으며 그의 사인은 프로포폴이라고 보도했다. 미래병원 1층 수납장과 2층 치료실 쓰레기 봉지에서 뚜껑이 열린 프로포폴 1병과 프로포폴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이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디스패치는 사망 전 서세원에게 주사를 놓은 간호사와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앞서 서세원이 숨진 병원에 당시 의사가 없어 면접 온 간호사가 주사를 놓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는 “면접을 보러 갔는데 그 병원에 의사는 없었다. 인사 담당자 1명,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사망자, 병원에 투자했다는 사람 한 명이 있었다”라며 “나는 병원에서 내 주사 실력을 테스트하는 줄 알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얀색 액체가 들어있는 약병을 서세원의 팔에 주사했다고 털어놓으며 “사망자의 운전기사가 ‘평소에 잠을 못 자서 이 약을 맞는다’라고 말했다. 주사를 놓기 전에 지병이 있는지 물었는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세원의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 뒤 장례 절차를 밟으려고 했으나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복잡해 유가족은 화장을 결정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세원은 2015년 아내 서정희와 이혼하고 2016년 해금 연주자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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