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76ers가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를 적지에서 누르고 홈코트 이점을 빼앗았다.

식서스는 10일(한국 시간) 보스턴 TD가든에서 셀틱스를 115-103으로 누르고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시리즈에서 3승2패로 주도권을 쥐었다.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첫 연승이다.

1, 4차전 승리의 주역 제임스 하든이 득점에서 슬로우했지만 센터 조엘 엠비드와 포인트가드 타이리스 맥시가 33점, 30점을 셀틱스 네트에 퍼부어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하든은 17점-8리바운드-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동료들을 빛나게 했다. 2차전부터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MVP 엠비드는 3경기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NBA 플레이오프에서 야투 성공율이 50%대를 유지할 경우 승리를 거의 확신할 수 있다. 식서스는 79개의 가운데 40개를 성공하는 50.6%의 고감도 슛을 자랑했다. 3점슛도 30개에서 12개를 성공(40%)했다.

이에 비해 골밑돌파보다 외곽슛이 좋은 2번 시드 셀틱스는 50개슛이 빗나갔다. 야투성공율 39.8%(83/33)에 그쳤다. 셀틱스는 제이슨 테이텀 36점-10리바운드, 제일렌 브라운 24점, 마커스 스마트 14점 등 트리오 외에는 한 명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가세하지 못해 홈코트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6차전은 식서스 홈 웰스파고센터에서 재개된다. 식서스는 두 차례 동부콘퍼런스 준결승에서 2승2패를 기록한 뒤 5차전에서 대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한편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피닉스 선스-덴버 너기츠전에서는 홈팀이 118-102으로 대승했다.

덴버 홈 볼아레나에서 진행된 5차전에서 너기츠는 센터 니콜라 요기치의 29점을 비롯해 5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3승2패가 됐다. 특히 요기치는 29점-13리바운드-12어시스트로 올 PO에서 4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피닉스-덴버 시리즈는 홈코트 팀이 모두 이겨 롱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피닉스는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2차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3경기연속 결장해 전력누수를 메우지 못했다.

4차전에서 합작 72점을 올린 케빈 두란트와 데빈 부커는 각각 26점, 28점으로 평균 득점에 그쳤다. 4쿼터 중반 이후 20점 차가 벌어지면서 일찍 가비지 타임이 돼 두란트와 부커, 요기치 등 주전들이 모두 빠졌다. 덴버는 홈 3경기 승리가 모두 두자릿수 점수 차다.

보스턴과 피닉스는 나란히 일리미네이션 게임으로 벼랑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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