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원정에 나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첫 단추를 잘 꿰었다.

SD는 10일(한국 시간) 미네아폴리스 타킷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적실과 매니 마차도의 3점홈런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시즌 19승17패.

7번 타자 2루수 김하성은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뽑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미네소타 1루수 알렉스 키릴로프의 실책 후 무사 1, 2루 상황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오스틴 놀라의 세이프트 스퀴즈번트 때 홈을 밟아 사실상의 결승점을 뽑았다.

봅 멜빈 감독은 7회 실책 후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3루 단독 도루에 대해 “사인은 없었다. 본능적인 스틸이었다”고 칭찬했다.

이 때 상황은 1-1 동점이었고, 김하성의 3루 도루 후 감독의 번트 지시가 나온 것. 상황을 판단한 재치였다. 미네소타는 7회 1루수, 포수 등 총 3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마차도의 홈런은 3-1로 앞선 9회 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아치가 됐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6개) 1삼진으로 타격은 활발하지 않았으나 팀 승리에 밑돌을 깔았다.

SD 선발 마이클 와카는 6이닝 3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1패 4.82가 됐다. 멜빈 감독은 3-1에서 마차도의 3점홈런(시즌 5호)이 터져 5점 차가 되자 마무리 조시 헤이더대신 왼손 변칙투수 팀 힐을 세워 경기를 매조지했다.

멜빈 감독은 미네소타전에서 타순을 조정했다. 그동안 2번의 후안 소토를 클린업히터로, 줄곧 6번으로 기용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번으로 올렸다. 4번은 잰더 보가츠가 맡았었다. 이날 5번으로 조정됐다. 소토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볼넷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타율도 0.244로 올라갔다.

SD에 첫 판을 내준 미네소타(19승17패)는 AL 중부지구에서 유일하게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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