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시리즈는 계속되지만 난 출연않을 것" 

"'아윌비백' 대사 처음엔 어색…은퇴 계획은 아직"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타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5·사진)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더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16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터미네이터 영화 시리즈는 끝내는 것이냐는 질문에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터미네이터에 대해 다른 주제로 나아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크고 분명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누군가가 멋진 아이디어를 들고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미네이터 덕분에 성공한 만큼 시리즈에 항상 애정을 두고 있다"며 "처음 3편은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4편은 주지사로 있을 때여서 참여하지 못했다. 5편(터미네이터 제니시스)과 6편(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은 잘 매듭짓지 못했는데 잘 쓰인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렇게 될 걸 알았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상징하는 그의 명대사 "아윌 비 백(I'll be back, 다시 돌아오겠다)"의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아윌(I'll)'이라는 발음이 어색해서 대사를 '아이 윌 비 백(I will be back)'으로 바꾸자고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에게 제안했으나 캐머런 감독은 자신이 쓴 각본을 바꾸기를 거절했다.
그는 은퇴할 생각은 아직 없다면서 "여전히 매일 운동을 하고 자전거를 타며 영화를 만든다. 쇼 비즈니스는 내 삶의 또 다른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