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시니어 PGA챔피언십서 시즌 최고 성적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 우승자 양용은(51)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양용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시니어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올해 1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톱10을 최고 성적으로 올렸다.
PGA챔피언십은 양용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무대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거둔 메이저 우승이어서 '코리안 타이거'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후 많은 후배가 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직 한 명도 이루지 못했다. 시니어 PGA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PGA 챔피언십 출전권을 부여하는 대회다. 양용은으로서는 힘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대회였던 셈이다. PGA 챔피언십에는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출전하게 됐다. 스트리거는 연장혈투 끝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해링턴을 따라잡았고, 시니어 PGA챔피언십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PGA투어에서 12승을 따냈고,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이번 우승으로 14승 고지를 밟았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