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발리 이후 4년만 수상 도전…‘나폴리 캡틴’도 지지

‘한국산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수비수 MVP)’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비수 MVP 후보 3인으로 김민재와 조반리 디 로렌초(이상 나폴리),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를 꼽았다. 센터백으로는 김민재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그는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특유의 파괴적인 수비는 물론 빠른 발을 활용한 빌드업과 정확한 패스로 이탈리아 무대를 점령했다.

세리에A에서 팀을 리그 최소 실점(37경기 28실점)으로 이끌면서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소파스코어’ 등 각종 축구 통계업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이 91%에 달했다.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빅리그 빅클럽의 영입 표적이 된 결정적인 이유다.

팀 동료인 디 로렌초는 나폴리의 주장으로 36경기(3골4도움)를 뛰며 활약했다. 그러나 애초 쿨리발리의 공백이 크리라고 여긴 나폴리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의 존재감이 더 컸다.

둘은 세리에A 소셜 미디어에서 훈훈한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디 로렌초가 먼저 김민재의 계정을 태그한 뒤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그러자 김민재도 곧바로 댓글에 ‘엄지 척’, ‘하트’ 이모티콘을 달며 ‘네가 최고’라는 의미를 남겼다. 서로서로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그밖에 댓글을 보면 대체로 ‘킴, 킴, 킴(KIM KIM KIM)’처럼 김민재를 지지하는 글이 많았다.

세리에A 어워즈에서 김민재가 수비수 MVP를 품으면 2018~2019시즌 쿨리발리 이후 4년 만에 나폴리 소속으로 영예를 안는다. 2019~2020시즌엔 스테판 더 프레이(인테르 밀란·이하 당시 소속), 2020~2021시즌엔 크리스티안 로메로(아탈란타), 2021~2022시즌엔 글레이송 브레메르(토리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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