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자신의 보유지분을 하이브에 넘기고 잠행 중인 이수만 전 SM 엔터테인먼트 (이하 SM)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내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가요계 원로인사들에 따르면 이 전 대표 프로듀서는 강남구 청담동에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명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무실은 이 전 프로듀서가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설립한 신기술 사업 및 부동산 매매 임대 관련 개인회사 ‘블루밍그레이스’와 무인항공(드론)관련 사업체인 ‘리폴룩스’, 음악퍼블리싱 회사인 ‘컬쳐테크놀로지그룹아시아’와는 별개의 회사다.

최근 이 전 대표 프로듀서를 만난 한 가요계 원로 인사는 27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청담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인들을 만나셨다. 건강해보이셨지만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말씀을 아끼셨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2월 자신의 SM 지분 14.8%를 주당 12만 원씩 총 4300억 원에 하이브에 매각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으며 SM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3월 언론에 보낸 편지에서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며 “K팝은, K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프로듀서가 다시금 음악비즈니스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연예계에서는 이 전 대표 프로듀서가 하이브에 주식 매각당시 “향후 3년간 국내를 제외한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 사무실이 이수만 전 대표 프로듀서의 사람들을 결집하는 기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복수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SM출신 원로 관계자들이 이수만 전 대표 프로듀서와 한 배를 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 뿐 아니라 SM 산하 예능 레이블인 SM C&C에서도 거물 방송인들이 적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건 없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건 아닌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mulg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