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톰 아저씨’란 애칭은 제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별명입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미션 임파서블 7) 홍보 차 11번째 한국 방문 미션을 완료한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는 한국인들이 부르는 ‘톰 아저씨’란 애칭에 만족감을 표했다.

톰 크루즈는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톰 아저씨’란 별명이 정말 자랑스럽고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젯밤에도 한국의 코리아바비큐를 즐겼다. 정말 맛있다”라며 “한국에 와서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인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물론 한국문화권의 영화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전날인 28일일 저녁에도 서울 잠실 길거리에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미션 임파서블 7’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역시 이번이 5번째 방문이다. 맥쿼리 감독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환대”라며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정말 대단하다. 한국에 와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페그는 K콘텐츠의 열혈 팬이다. 그는 “나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따뜻하게 환대해주는 한국팬들은 물론 한국문화도 존경한다”며 “‘부산행’, 드라마 ‘빈센조’, ‘오징어게임’을 즐겨봤고 봉준호 감독의 창의력도 대단하다 생각한다. 내 딸은 배우 이동욱의 팬이다. 나는 아미라 라스베이거스에서 딸과 함께 BTS 공연을 보러 갔다”고 강조했다.

영화 ‘가오갤3’로 지난 4월 내한한 한국계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는 “내 이름이 ‘폼’인 이유는 봄이라는 의미라 내가 범띠라 ‘범’(호랑)을 지칭하는 것이다”라며 “나 역시 ‘올드보이’ 때문에 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임파서블’은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막강한 신무기가 악의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그가 이끄는 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목숨을 건 싸움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올해 61세인 톰 크루즈는 노르웨이 절벽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다 전력질주해 뛰어내리는 장면을 대역없이 직접 소화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모든 프레임은 다 내가 직접 한 게 맞다. 내 휴대전화에는 모든 증거가 들어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오토바이를 탔고 수년간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찍는 것은 저 때문이기에 이런 다년의 훈련을 통해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단이 아마 우주에 갈지도 모른다. 우주까지는 몰라도 달 정도는 갈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북돋았다.

지난해 영화 ‘탑건:매버릭’으로 극장 상영 영화의 가치를 설파했던 톰 크루즈는 “스트리밍, TV도 많이 보지만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은 다른 경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주얼이나 사운드, 스토리에 많이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를 겪었기에 더욱 하나의 공동체로서 극장 안에서는 하나가 되는 경험을 느끼는 게 인생에서 최대 즐거움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톰 크루즈는 이날 롯데월드타워에서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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