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내야수 시즌 최다 도루 넘어 '40개 고지' 목표

김하성(28·샌디에고)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김하성이 이제 메이저리그 레전드인 이치로 스즈키(50ㄱ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LA다저스전에서 시즌 23, 24호 도루를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추신수(SSG)가 클리블랜드 시절 기록한 22도루를 넘어섰다.
지난 9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 나선 김하성은 도루 3개를 연거푸 성공시켰다. 
시즌 32, 33, 34호 도루를 하루에 쌓았다. 일본인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가 2007년 콜로라도 시절 기록한 32도루를 넘어서며,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새로 썼다. 
12일 LA다저스전에서 35번째 도루도 성공했다.
이제 김하성은 이치로의 40도루를 목표로 뛴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중 4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치로뿐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509도루를 기록한 준족의 외야수 이치로는 2001년 56도루를 기록했고, 2006년(45개), 2008년(43개), 2010년(42개), 2011년(40개) 등 5차례 40도루를 기록했다.
전반기 85경기에서 16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후반기 55경기에서 19도루를 더했다. 
샌디에고는 올시즌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잘 치고, 잘 뛰는 김하성이 40도루 고지까지 올라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