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너무 춥다~."
13일 목동종합운동장. 이달 싱가포르(15일.서울), 중국(20일.선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가 소집돼 첫 훈련을 시행했다. 영상 5~6도를 오간 이날 쌀쌀한 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운동장에 들어서면서 이렇게 말하면서 모처럼 국내 매서운 추위를 느꼈다. 그래도 표정은 밝았다. 취재진을 향해 큰 목소리로 인사한 그는 주장답게 후배들을 독려하며 금세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싱가포르전을 사흘 앞둔 가운데 황의조(노리치시티)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4명을 제외한 18명이 소집 첫날 합류했다. 다만 김영권과 설영우,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 김진수, 문선민(이상 전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8명은 숙소인 여의도 한 호텔에 잔류해 개인 운동했다.
'반쪽' 11명만 훈련에 참가했지만 느슨함은 없었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과 맞대결을 벌여 2-1 역전승의 기쁨을 누린 황희찬(울버햄턴)은 "월드컵 예선으로 중요한 경기이니 이번에 흥민이 형과 시너지를 내겠다"며 적에서 동지로 만난 것을 반가워했다.
김용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