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 샌디에이고에 이어 LA 다저스까지 한국에 왔다. 메이저리그(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시작이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13일 경기까지 마친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ML 개막전이다.

샌디에이고가 먼저 왔다.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나설 ‘골드글러버’ 김하성이 선수들과 함께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새롭게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지킬 고우석도 함께다.

수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렸다. 팬들은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김하성과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웃었다.

김하성은 “기분 좋다. 이제 실감이 난다”며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은 괜찮다. 팬들께서 많이 기대하셨을 것이다. 좋은 경기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대기하던 버스에 탑승, 숙소가 있는 여의도로 향했다.

약 12시간이 흐른 오후 2시30분경 다저스 선수들이 탄 비행기도 도착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한국 방문이다. 이외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특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오타니는 미국에서 비행기에 오르면서 아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농구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사실이었다. 오타니는 아내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깜짝 공개에 미국과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다저스는 ‘국민 구단’이라 불린다. 과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뛰었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활약했다.

최근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입단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정규시즌 100승을 손쉽게 하는 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자이자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라 한다. 이런 팀이 한국에 왔다.

긴 비행 끝에 한국에 왔다. 입국장은 인산인해 그 자체였다. 다저스 선수들도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별도 행사 없이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숙소는 역시나 여의도에 마련됐다.

16일부터 본격 일정 시작이다. 샌디에이고는 16일 낮 12시45분부터 2시까지 유소년 클리닉을 진행한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고척에서 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다저스는 16일 오후 3시 고척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17~18일에는 스페셜 매치가 열린다. 17일 낮 12시7분에 키움과 샌디에이고가 오후 7시7분에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있다. 18일 낮 12시7분에는 LG-샌디에이고전, 오후 7시7분에는 팀 코리아-다저스전이 진행된다.

19일에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모두 훈련만 진행한다. 휴식일인 셈이다. 그리고 20일 오후 7시7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두 팀의 정규시즌 개막이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가 선발로 출격한다. 다음날인 21일 오후 7시7분 2차전이 이어진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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