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도박스캔들 해명 "몰랐다…슬프고 충격”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가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40)의 불법 도박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자신은 전혀 알지 못했고 돈을 절도당한 것뿐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도박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 주장했다. 

오타니는 25일 다저스 스타디움 프레스 박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잇페이가 도박 중독으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며 “내게는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나는 그의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잇페이의 도박에 대해 처음 알게된 건 지난 20일 MLB 서울시리즈 첫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팀 미팅을 했을 때였다”면서 “스포츠에 베팅하거나 불법 마권업자에게 돈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변호사들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변호사는 미즈하라를 절도와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오타니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열심히 뛰고 싶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했다.
이날 오타니의 옆에는 새로운 통역사 윌 아이레튼이 자리했다. 오타니는 질의응답에는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