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도루+호수비 곁들여 3-2 승리에 앞장

파드리스 김하성(28·사진)이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하성은 3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시즌 3호 도루까지 곁들였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안타를 가동하며 시즌 타율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까지 올렸다.
김하성이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한 건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이후 사흘 만이다. 1회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톰슨의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랐다.
김하성의 선구안 덕분에 만루를 채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후속 타자인 유릭슨 프로파르까지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구 스피드 시속 105.1마일(약 169㎞)짜리 정타로 안타를 생산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김하성은 톰슨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앞으로 깔끔한 타구를 보냈다. 김하성은 2루를 훔쳐 팀에 추가 득점 기회를 제공했으나 후속 타자 2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하지 못했다. 회에는 KBO리그에서 올 시즌 도입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라면 나올 수 없었던 삼진을 당했다. 톰슨과 이날 경기에서만 세 번째로 상대한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 포크볼을 지켜봤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었지만, 존 텀페인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라이언 페르난데스에게 삼진을 당해 타격을 마쳤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팀 승리에 일조했다. 팀이 3-2까지 추격을 허용한 8회 1사 1, 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놀런 에러나도의 짧은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오며 잡았다. 간결한 동작으로 2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고, 2루수 산더르 보하르츠는 1루에 정확히 던져 타자 주자까지 잡아냈다. 샌디에고는 세인트루이스에 3-2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