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류현진이 첫승을 올렸다. 한화는 5연패를 끊고 승리를 챙겼다.

한화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3-0으로 누르고 이겼다.

삼진을 8개나 잡아낸 류현진 호투가 빛났다. 6이닝 1안타 8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몬스터의 귀환’을 알렸다. 1회부터 구위가 좋았다. 속구 커브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를 요리했다.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 존을 적극 활용한 하이-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가 돋보였다.

투구 패턴이 바뀌었다. 타자마다 볼 배합을 달리했다. 속구에 약간 타자에겐 속구와 컷 패스트볼을, 브레이킹 볼이 약한 타자에겐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효과적으로 던져 헛방망이를 돌게 만들었다.

우려했던 ‘마의 70구’를 지나고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투구수가 90개를 넘긴 6회 땅볼,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94개. 속구 32개, 컷 패스트볼 12개, 체인지업 31개, 커브 19개였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최인호 2루타에 이어 노시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4회초, 채은성 볼넷 이후 안치홍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8회초엔 채은성 좌전안타에 안치홍 우전안타로 결승점을 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상대 타선을 막아주면서 팀 연패를 끊어줬다. 노련한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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